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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햄스트링 부상' 두산 박준영 "복귀까지 3~4주" 악재, 베테랑 김재호 1군 첫 콜업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부상 당한 내야수 박준영과 박계범, 투수 김명신을 내리고 내야수 김재호와 외야수 홍성호, 투수 김동주를 1군에 올렸다. 박준영은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주로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에 두산은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콜업해 공백을 메웠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준영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탈해 아쉽다. 돌아오기까지 3~4주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잘 준비해서 다시 잘해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김재호에 대해선 "2군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들었고,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아 콜업했다. 훈련할 때 보니 움직임도 좋더라. 경기 중 상황이 될 때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내야수 박계범 말소에 대해선 "문책성이나 다른 의도는 없다.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선발 유격수로는 전민재가 나간다. 이 감독은 "그동안 몇 경기 나왔는데 잘해줬다. (강)승호가 있어서 선발로 못 나왔는데 이번에 (박준영 부상으로) 기회가 생겼다"라면서 "김재호는 상황 보고 경기 중에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명신이 빠진 마운드는 김동주가 채운다. 이승엽 감독은 "롱 릴리프 선수가 필요한데, 지금 엔트리에 (이)영하밖에 없다. 김유성 등 다른 선수는 선발로 빠졌고, (김)동주도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일단 (불펜에서) 길게 던지는 방향으로 콜업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최원준이 오른다.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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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증가 가능"...베이스 크기 확대→KIA는 업그레이드 '작전 야구' 예고

다가올 시즌(2024)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새 규정이 많다. 베이스 크기 확대가 대표적이다. 10개 구단 모두 적극적인 주루와 작전 수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부' KIA 타이거즈에 가장 반가운 변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과 피치 클락(투구 시간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주요 제도의 도입 시점을 전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10개 구단의 주루 전략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종전 15인치(38.1㎝)였던 한 변의 길이가 18인치(45.72㎝)로 커졌다. 도루 시도가 가장 많은 1루와 2루 사이 거리는 이전보다 4.5인치(11.43㎝) 짧아진다. 찰나의 순간, 한 걸음 차이로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 게 도루다. 더 많은 도루 시도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KIA는 2023 정규시즌 총 122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1위(166개) LG 트윈스에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두 차례나 도루왕에 오른 박찬호를 비롯해 김도영과 최원준 등 발 빠른 선수들이 부상과 군 복무 공백 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세 선수는 단일시즌 40도루 이상 기록할 수 있는 주력을 갖췄다. 김종국 KIA 감독도 사령탑을 맡고 치른 지난 2시즌 동안 적극적인 작전 야구를 보여줬다. 베이스 크기가 확대된 점을 잘 활용할 전망이다. 박찬호는 베이스 크기 확대에 대해 "지난 시즌(2023)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실패한 도루 3~5개 정도는 (바뀐 규정 아래서) 결과가 바뀌었을 것 같다. 유불리를 떠나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 같다"라고 전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와 더불어 후반기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피칭 클락에 대해서는 '투수의 영역'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상대(투수)가 생각할 게 많으면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전보다 투구에 집중해야 하는 점이 주자에겐 빈틈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KIA는 박찬호·최원준·김도영 외에도 2023 퓨처스리그에서 도루 32개를 기록한 유망주 외야수 박정우도 보유하고 있다. 더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는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도 변화까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변수는 부상 위험이다. KIA는 지난 시즌(2023) 막판, 유독 주루 중 많은 부상이 나왔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기도 했다. 다가올 시즌 김종국 감독은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금지할 방침을 전하기도 했다. 유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은 "하루에 두 차례 도루를 하는 게 선수 몸 상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부상 위험을 고려하면, 도루 시도가 예상보다 크게 향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3시즌 온전히 가동하지 못한 KIA의 기동력 야구. 바뀐 제도 아래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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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후련하게 떠나는 '132승' 레전드…진짜 세대교체 시작된다

장원준(38)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왕조' 색채가 옅어지고 있다.장원준은 지난 28일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 올 시즌까지 20년 동안 132승 119패를 기록 후 마침표를 찍었다. 장원준은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하는 시발점이었다. 2015년 FA(자유계약선수)로 두산에 이적한 그는 첫 해 12승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후 포스트시즌(PS)에서 더스틴 니퍼트와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그해 3위였던 두산이 역전 우승을 이룬 데에는 두 투수의 공헌도가 절대적이었다. 장원준은 2016년 15승 6패 평균자책점 3.32, 2017년 14승 9패 평균자책점 3.14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장원준이 활약한 3년 동안 두산은 3차례 KS에 올랐고, 2회 우승을 거뒀다.그는 2018년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로 부진했다. 이후 4년 동안 단 1승도 이루지 못했다. 130승에 1승을 남겨두고 부진과 부상으로 제자리걸음만 이어졌다. 결국 지난해 종료 후 은퇴설이 나왔다. 하지만 장원준은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과 면담 끝에 1년 더 뛰기로 결심했다. 당시 이 감독은 "129승한 선수가 은퇴할 생각이 없는데, 팀이 그만두라고 하면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 안 되면 불명예스럽게 은퇴해야 한다"며 "'후회 없이 한 번 뛰어보자'고 이야기했다. 내년이 진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후배들과 경쟁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기적 같은 부활은 없었다. 그러나 아쉽지 않은 마침표를 찍었다. 장원준은 올 시즌 11경기만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건강과 구위 문제로 소화하지 못하던 선발 등판에 성공했다. 팔 각도를 낮추고, 포심 패스트볼 대신 투심 패스트볼을 늘려 범타를 늘린 게 통했다. 올해 3승을 더해 4년 만에 130승 고지에 올랐다. 선발 공백이 생길 때마다 올라 소금 같은 활약으로 두산이 5위를 하는 데 힘을 보탰다. 미련이 남을 정도로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성적표였다. 장원준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는 선택이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를 그만할 때가 왔다고 생각해 이렇게 결심했다"며 "개인적으로 세웠던 마지막 목표들을 이뤘기 때문에 후련한 마음이다. 다만 후배들을 생각하면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 팀에는 유능한 후배들이 많으니 성실하게 훈련해 팀 도약을 이끌어 주길 응원하겠다"고 전했다.장원준의 말처럼 두산 마운드에는 30대 베테랑이 많지 않다. 김강률과 홍건희는 FA 권리를 획득해 내년 거취를 알 수 없다. 아직 20대인 최원준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합계 30승을 거뒀지만, 그도 올해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다. 프랜차이즈 출신 정재훈 투수 코치도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다.장원준의 은퇴는 두산의 세대교체 키워드로 수렴한다. 두산에서는 올 시즌 곽빈이 국가대표 투수로 성장했고 최승용과 김동주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새 얼굴이 전무한 야수진에 비해 나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아직 '이승엽 호'의 색깔은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정말로 새로운 두산이 만들어져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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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경쟁 구도 재편...KIA-NC, 최종 2연전서 5위 결정될까

KIA 타이거즈가 주축 선수가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도 5위 탈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KIA는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윤영철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1-1 동점이었던 8회 말 공격에서 김태군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역전을 이끈 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리드를 지켜냈다. KIA는 이날 SSG 랜더스에 패한 5위 NC 다이노스에 3경기 밀린 6위다. 6경기 밖에 남겨두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5위 탈환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최형우·박찬호가 모두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며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차출된 외야수 최원준도 훈련 중 종아리 부상을 당해 팀에 합류해도 경기에 뛰기 어려울 전망이다. KIA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뒤 오히려 분전하고 있다. 나성범과 최형우가 차례로 이탈한 뒤 치른 13경기에서 7승 6패를 기록했다. 부진하던 선발진과 불펜진이 차례로 살아났고, 타선도 두 차례 10득점 이상 해내는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공백을 최소화했다. 8월 24일부터 9연승을 거뒀던 KIA는 이후 투·타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이후 15경기에선 11패(4승)를 당했다. 주축 선수 없이 치르고 있는 순위 경쟁에서 오히려 분전했다. 9월 말까지 5위 경쟁을 하던 SSG는 9월 30일부터 6연승을 거두는 등 경기력이 급격히 상승하며 4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3위를 지키고 있었던 NC가 최근 12경기에서 3승 9패를 당하며 5위까지 내려왔다.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남은 포스트시즌 순위 경쟁은 KIA와 NC의 대결 구도로 볼 수 있다. NC는 하위권 한화와 9·10일 2연전을 치른 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를 차례로 만난다. KIA는 9일 삼성전에 이어 10~12일 SSG·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두산전을 치른다. 다음주 16·17일엔 NC와 KIA의 2연전이 열린다. 금주 일정에서 두 팀 사이 승차가 2경기 이하로 줄면, 마지막 두 경기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할 팀이 결정될 수 있다. 상대 전적은 14경기에서 KIA가 7승 1무 6패로 앞서고 있다. 매년 5강 경쟁은 정규시즌 막판 최고의 흥행 카드였다. 올 시즌도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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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KIA 변곡점 만든 나성범-김도영, 3730일 만에 9연승까지 합작

KIA 타이거즈 변곡점을 만든 두 타자, 나성범과 김도영이 9연승을 이끌었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8월 24일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연승 숫자를 ‘9’로 늘렸다.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에 거둔 9연승이다. 약 10년 만에 최고의 경기력을 재현하고 있다. 올 시즌 57승 2무 50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를 잡은 4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이 경기 포문은 나성범이 열었다. 0-0 동점이었던 3회 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상대 선발 투수 곽빈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KIA 화력은 소강되지 않았다. 4회 초, 선두 타자 김태군이 사구로 출루했고, 이어 나선 최원준과 박찬호가 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박찬호는 오버런을 하다가 두산 야수진에 태그아웃 됐지만, 이어 나선 김도영이 곽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투런포. KIA가 2-0으로 앞서 간 순간이다. KIA의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한바탕 휘몰아친 화력쇼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나성범이 곽빈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두산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바꿨다. 하지만 구원 투수 이형범은 후속 타자 최형우에게 다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곽빈의 실점은 6점으로 늘었다. KIA는 7-0으로 앞서갔다.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6이닝 무실점 호투까지 더해진 KIA는 반전을 허락하지 않고 7-1로 승리했다. 선제 투런포, 상대 기세를 완전히 꺾는 추가 투런홈런을 친 나성범과 김도영이 이 경기 승리 주역이었다. 두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나성범은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차출 기간 당한 종아리 부상, 김도영은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입은 발등 부상 탓에 6월 셋째 주까지 전력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두 선수는 6월 23일 광주 KT전에 나란히 복귀했다. 부상 후유증, 공백기 여파는 전혀 없었다. 김도영은 복귀 뒤 출전한 첫 10경기에서 멀티히트만 5번 해냈다. 나성범은 11경기 만에 홈런 5개를 쳤다. 두 선수는 복귀 뒤 KIA의 연승이 시작되기 전인 8월 23일 KT전까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중심 타선에 나서는 나성범은 타율 0.336·11홈런·32타점, 테이블세터 한 축인 김도영은 타율 0.287·28득점을 기록하며 각자 임무를 잘 해냈다. 다른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까지 동반 상승 곡선을 그리자, KIA는 역대급 화력을 뿜어냈다. 9연승째를 거둔 6일 두산전까지 나성범과 김도영이 복귀한 뒤 치른 46경기에서 KIA는 29승 1무 17승, 승률 0.630를 기록했다. 반등을 이끈 두 주역이 10년 3개월 만에 9연승까지 이끌었다. 경기 뒤 김도영은 "10년 전에는 열한 살이었다. 프로야구는 잘 보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KIA팬으로서 이렇게 연승에 기여해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도영은 "장타 욕심은 없다. 내 임무인 출루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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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이승엽 감독 "일요일 선발 박신지…콜업 투수들, 강한 마음 먹길"

"선수 본인이 하기에 달렸다. 조금 더 강한 마음을 먹고, 퓨처스(2군)에서 올라왔다기 보다 1군에서 똑같은 상황, 입장이라 생각하고 승부에서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확대 엔트리가 두산 베어스 투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까.이승엽 두산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대체 선발과 9월 확대 엔트리 콜업 선수들을 발표했다.3일 선발 투수는 앞서 언급한 적 있는 오른손 박신지다. 올 시즌 1군 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23만 기록했다. 대신 퓨처스에서는 12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준수한 성적을 시즌 내내 이어왔다. 최원준과 김동주의 부진, 최승용의 부상 등으로 선발진 공백이 생긴 가운데 드디어 기회를 받게 됐다. 이어 확대 엔트리 때는 오른손 투수 이형범과 김정우, 내야수 이유찬과 박지훈이 박신지와 함께 올라온다.투수들의 임무는 명확하다. 기본적으로 이형범과 김정우 모두 전업 불펜이나 투수 뎁스가 얇아진 두산 마운드 운영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선발진 빈자리가 큰데 곽빈이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떠나면 구멍이 더 커진다. 박신지는 앞서 7일 1군 대체 선발 기회를 받았으나 2이닝 2실점 부진했다. 박신지를 비롯해 대체 선발 중에는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카드가 많지 않다. 그 빈자리를 젊은 투수들이 채워줘야 한다. 1+1선발 같은 카드도 사용해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 3명이 늘어나니 교체 타이밍이 조금 빨라질 수 있겠다. 물론 되도록이면 선발 투수는 5이닝 이상 던져주는 게 제일 베스트지만, 잘 안 되면 다음 투수를 빨리 대기시켜야 한다"고 했다.이어 콜업될 투수들에게 "그 투수들이 잘 던져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선수 본인에게 달렸다. 선수 본인이 조금 더 마음을 강하게 먹고, 퓨처스에서 올라왔다기 보다 1군에서 똑같은 상황, 입장이라 생각하고 승부에서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이 감독은 또 "약한 모습만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맞더라도 타자에게 달라붙는다면 (벤치도)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3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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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올라갈 수 있다"...박찬호 이유 있는 자신감, '완전체' 저력 보여준 KIA

“우리 팀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최근 뜨거운 타격감으로 KIA 타이거즈 ‘공격 선봉장’ 임무를 해내고 있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보여준 자신감이다. 그는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를 묻는 말에 “지난 시즌(2022) 더 높은 위치에서 포스트시즌(PS)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3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는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뒀다. 원동력은 화력이다. 이 기간 KIA는 팀 타율은 0.297로 10개 구단 중 4위였지만, 득점권에선 0.400(45타수 18안타)을 기록하며 응집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최형우가 6타석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간판타자자ㅈ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김선빈과 김태군도 각각 5타수 3안타 5타점, 7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과 ‘2년 차 기대주’ 김도영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이들이 돌아온 6월에야 베스트 라인업을 꾸릴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로 주전 2루수이자 팀 캡틴인 김선빈이 수비 중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이탈하며 ‘완전체’ 가동에 실패했다. 김선빈은 3주 뒤 복귀했지만, 햄스트링 통증이 생기며 지난 8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선빈은 지난 18일 열흘 만에 다시 돌아왔고, 부상 후유증이 드러나지 않을 만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뒤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원준이 26일 광주 한화전에서 3안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팀 전력 분배를 위해 1루수를 맡던 그는 수비 부담 탓에 타석에서도 활력을 잃었다. 최근 주 포지션인 외야수(중견수)로 나서며 다른 기운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이적생’ 포수 김태군까지 8월 타율 0.367를 기록하며 하위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간판타자 나성범은 8월 팀 내 최다 타점(20)을 기록하며 변함없이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최형우는 득점권에서 가장 많은 타점(14개)을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도 “24일 KT전부터 공격이 잘 풀리고 있다. 최형우와 나성범, 두 선수가 공격 중심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라며 반겼다. 완전체 타선이 기대한 만큼 높은 공격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KIA는 선발진 약화가 불가피하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3주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9월 중순 이후엔 이의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 일정 소화를 위해 팀을 떠난다. 산체스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고, 8월 이후 팀 선발진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이의리의 공백도 쉽게 메우기 어려워 보인다. 그런 이유로 KIA는 공격력으로 이를 만회해야 한다. KIA는 지난주 4연승으로 두산 베어스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52승 2무 50패)에 올랐다. 18경기나 우천순연됐기 때문에 잔여 경기 수(40)가 가장 많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자력으로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다. 강점만큼 불안 요소도 명확한 KIA. 2년 연속 PS 진출을 향한 스퍼트가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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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마무리’도 안 통한다…필승 공식 사라진 두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남은 시즌 흔들리는 뒷문을 붙잡을 수 있을까.두산은 지난 주 SSG 랜더스와 3연전 중 마지막 2경기에서 연달아 졌다. 두 경기 모두 불펜 대결에서 무너졌다. 대체 선발이 나섯던 26일 경기는 이병헌 등 중간 투수들이 고전한 데 이어 필승조 박치국이 무너졌다. 박치국은 8회 하재훈에게 그라운드 홈런(2점)을 맞은 후 전의산에게 역전 솔로포를 허용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이어 27일 경기에서도 필승조가 고루 무너졌다. 마무리에서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긴 홍건희가 8회 4-4 동점 상황에서 먼저 실점했고, 이어 마무리 정철원이 10회에 앞서 김명신이 남긴 책임 주자를 포함해 총 3점을 내준 끝에 5-8 패배를 떠안았다.이날 경기를 포함해 8월 두산 불펜은 평균자책점 5.03(7위)을 기록 중이다.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다. 시즌 전 이승엽 감독이 내건 필승 공식은 필승조 박치국과 정철원, 그리고 마무리 홍건희였다. 홍건희가 전반기 2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31로 호투해 공식이 지켜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랬던 그가 후반기엔 평균자책점이 5.11에 달한다. 이승엽 감독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15일 그의 자리를 셋업맨으로 옮겨줬으나 소용 없었다. 최근 4경기로 좁혀도 평균자책점이 9.00에 달한다.더 치명적인 건 역시 대안으로 내세운 정철원이다. 지난해 혜성 같이 등장해 필승조를 따냈으나 마무리로 옮긴 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마무리 전환 후 5경기 평균자책점이 9.64에 달한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3.43과 피안타율 0.478로 어느 면 하나 안정감을 찾기 힘들다.물론 현 상황에서 당장 대안을 찾긴 어렵다. 불펜 주요 투수들이 모두 흔들리는 데다 선발진 역시 코가 석 자다.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은 건재하나 최원준과 김동주가 부진 끝에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황이다. 대체 선발로 최승용과 김민규를 내세웠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다시 공백이 생겼다. 이어 왼손 이원재와 오른손 박신지를 실험할 예정이나 실험은 실험일 뿐이다. 결국 지금은 기존 마무리와 필승조를 믿는 수밖에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27일 경기에 앞서 "마무리라는 자리가 다음 투수가 없으니 힘든 것 같다. 철원이가 (마무리라고) 부담감은 없었을 거다. 그저 컨디션이 안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투수진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보직을 다시 바꿀 일은 없다. (각자가) 지금 보직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철원이를 만나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할까요"라고 농담 섞인 격려를 전했지만, 이날 역시 정철원이 무너지며 이 감독은 연패의 쓴맛을 봤다.앞으로 약 보름 뒤면 불펜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금은 이닝 이터인 1~3선발 덕에 얇은 뎁스(선수층)로도 버틸 수 있으나 곽빈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에 합류하는 순간 구멍이 커진다. 현재 4~5선발이나 대체 선발 등판일과 같이 불펜진이 총출동해야 하는 경기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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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대투수' 대신해 '씩씩투', 합격점 받은 황동하 "AG 기간 기회 또 갈 것"

“아시안게임을 대비해서 선발 준비를 시키려고 합니다.”KIA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황동하가 사령탑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황동하는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프로 2년차,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무대였음에도 투구는 씩씩했다. 특히 ‘대투수’ 양현종의 대체 선발이라는 무거운 짐을 안고도 마운드 위에서 제 공을 던졌다.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좋았던 투구를 1군 마운드에서도 힘차게 던지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종국 KIA 감독도 황동하의 투구에 합격점을 내렸다. 22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황동하는 원래부터 본인 템포나 제구, 커맨드가 안정적인 선수였다. 앞으로 기회를 더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단 황동하는 21일 2군으로 다시 내려갔다. 다음 선발 로테이션 때 양현종이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은 이번주 토요일(2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라면서 “황동하는 2군에서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준비를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감독은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바라본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KIA 선수로는 이의리와 최지민, 최원준이 발탁됐다. 선발진 이의리의 공백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황)동하가 준비를 잘하고 있으면 9월이나 아시안게임 기간에 기회가 더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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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3번 타자 첫 멀티히트…베테랑 듀오와 시너지 기대

KIA 타이거즈 ‘특급 기대주’ 김도영(19)이 데뷔 처음으로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IA 화력도 뜨거웠다. 김도영은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소속팀 KIA의 13-5 대승을 이끌었다. KIA는 김도영이 중심 타선에서 화력 강화에 기여한 덕분에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5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며 6위를 지켰다. 김도영은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정성종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적극적인 스킵 동작으로 상대 투수 시선을 끌었고, 견제 악송구를 유도해 2루까지 밟았다. 김도영은 후속 타자 나성범이 우중간 2루타에 홈까지 밟아 선취 득점을 해냈다. 2회 KIA 빅이닝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KIA는 한준수의 2타점 적시타, 최원준과 박찬호의 추가 타점으로 단번에 4득점했다. 김도영은 주자를 1루에 두고 나선 2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면서 다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다. 4번 타자 나성범은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고, 최형우가 적시타를 치며 이닝 5번째 득점을 해냈다. 김도영은 팀이 7-1로 앞선 5회 3번째 타석에선 다시 바뀐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첫 타점까지 올렸다. 8회는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타점 1개를 더 추가했다. 이 경기 4출루를 해냈다. 김도영은 개막 두 번째 경기(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왼쪽 새끼발가락 부상 탓에 6월 셋째 주에야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공백기를 비웃으며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2번이나 한 경기에 4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중심 타선(3번)에 나섰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인정받은 셈이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된 뒤 스윙이 커지며 갑자기 흔들리기도 한다. 김도영도 3번으로 나선 3경기에서 15타수 2안타에 그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11일 롯데전에서 다시 1번으로 나서 2안타를 친 뒤 이날(12일)은 처음으로 3번 타순에서 멀티히트를 해냈다. 김도영이 3번 타자로 나서 자주 기회를 열자, 경험 많은 후속 타순 강타자들도 부응했다. 나성범은 김도영이 출루한 상황에서 적시타와 볼넷 2개 그리고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기여했다. 최형우도 2회와 8회 적시타를 쳤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득점권에서는 기대보다 아쉬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고, 1번 타자로 나서던 최원준의 타격감은 들쑥날쑥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도영이 3번에 포진해 공격 응집력 강화에 기여했다. 3번 타자로도 제 몫을 다한 김도영 덕분에 KIA도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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